•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랜스젠더 배려해 성중립적 인칭대명사 ‘ze’ 등장
2020. 08. 11 (화)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30.4℃

도쿄 28.2℃

베이징 25.4℃

자카르타 27.8℃

트랜스젠더 배려해 성중립적 인칭대명사 ‘ze’ 등장

기사승인 2015. 08. 29. 16: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KR20150829003000123_01_i
테네시대학의 새로운 인칭대명사 소개. 출처=/테네시대학 홈페이지
미국 테네시 대학이 학생들에게 성(性) 중립적인 단어를 쓸 것을 권유하면서 새로운 인칭 대명사를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WTVR 등에 따르면, 테네시 대학 다양성·포용 사무소는 이틀 전 학교 홈페이지에 성적인 특성을 뺀 새로운 인칭 대명사의 예를 공개하고 교수와 학생들에게 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남성을 뜻하는 he(그)나, 여성인 she(그녀) 대신 남녀를 통칭하는 새로운 ‘그’라는 뜻의 단어로 ze나 xe(똑같이 ‘지’로 발음)를 써달라는 것이다.

케이틀린 제너(브루스 제너) 등 트랜스젠더(성 전환자)의 존재가 부각되고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따라 성 소수자의 권리 확대와 차별 금지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가는 상황에서 한층 탄력을 받은 성 중립적인 단어 사용 운동의 일환이다.

문장에서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있을 때와 소유격 대명사로 사용될 때 he나 she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ze나 xe도 각각 ze(주어·지)·zir(목적어·제어)·zirs(소유격·제어스), xe(주어)·xem(목적어·젬)· xyr(소유격·제어)로 형태와 발음이 바뀐다.

이 학교 ‘자부심 센터’의 도나 브래킷 사무국장은 “개강과 함께 새로운 학생들이 학교에 몰려든다”면서 “이들을 환영하고 포용하려면 학생의 이름과 그들의 정확한 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등록된 정보나 외모로 학생의 성별을 가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랜스젠더나 기존의 성 체계로의 편입을 거부하는 기존의 성에 따른 인칭대명사 대신 새로운 인칭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킷 국장은 “새로운 단어여서 발음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우리가 ze라는 단어를 먼저 배웠다면 he나 she도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라며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학교는 자신을 소개하거나 상대방에게 사용할 때 원하는 이름과 성별을 먼저 밝히고 물어보도록 주문했다.

이에 대해 테네시 주 상원의원인 메이 비버스(공화)는 “지금껏 들어본 얘기 중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이라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기 전에 그런 것을 물어야 한다는 게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성 중립적인 단어로 불리기를 바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우습다”면서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이 나오자 이 학교 홍보 담당자는 “성 중립 단어 사용은 권장 사항일 뿐 학교의 공식 지침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