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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중 기업경쟁력 축소…투자환경 개선필요”(종합)

이주열 “한-중 기업경쟁력 축소…투자환경 개선필요”(종합)

기사승인 2015. 11. 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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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이주열 총재<YONHAP NO-1132>
이주열 한은 총재 / 제공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높아져 우리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축소됐다며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분야 전문가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수요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유의해야 할 부분은 중국의 산업경쟁력 향상에 따른 우리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축소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피셔 연준 부의장이 ‘아시아 경제정책 컨퍼런스’에 참여해 ‘전환기의 아시아 신흥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소개했다.

이 총재는 피셔 부의장이 아시아 경제 부진의 이유로 △글로벌 수요 부진 △글로벌 분업체계의 성숙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네 가지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는 중국과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기에 중국경제의 구조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등 기술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셔 부의장이 언급을 인용해 인도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의 높은 성장세 배경에는 기업과 외국인 투자에 대한 과감한 규제철폐가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모디 정부가 집권한 지난해 5월 이후 1년 새 인도 시장에서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7% 늘었다며 “세계전체 FDI가 두자리 수로 감소했는데도 인도는 적극적으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이는 인도 성장세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우리 경제에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이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간접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빠른 고령화 속도·장기성장률 하락세를 고려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와 같은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과 인사고과 체계는 지속되기 어려우므로 직무·중심 체제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유창범 BoA 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 이만종 고려대 교수, 정인석 Daiwa 증권 전무 등 외부인사 6명과 이주열 총재를 포함한 한은 측 인사 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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