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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정 속 ‘변화’…‘젊은’ 실무형 경영진 보강

삼성, 안정 속 ‘변화’…‘젊은’ 실무형 경영진 보강

기사승인 2015. 12. 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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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승진 6명 등 15명 사장단 인사
권오현·신종균·윤부근 대표이사 유임
고동진 사장, 무선개발실장 등 겸직은 후배 경영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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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제공 = 삼성
삼성그룹이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 없이 안정 속에 변화를 줬다. 기존 수장들은 그대로 유임하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무형 경영진을 보강한 형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단행하는 첫 번째 인사로, 사장 승진자 대부분이 1960년대생일 만큼 ‘젊은피’를 수혈했다는 평가다.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추진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의 사장단 인사를 1일 발표했다. 올해 사장 승진은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3명)보다 2배 늘었지만, 2012년 말·2013년 말 각각 7명이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인사 규모도 지난해(11명)보다 늘었지만, 실적부진 등으로 교체폭이 클 것이란 예상보다는 적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권오현·신종균·윤부근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겸직하던 역할은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줬다. 신종균 사장은 IT·모바일(IM)부문장으로 남고 무선사업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무선개발실장이 맡게 된다. 권 부회장이 맡던 종합기술원장은 정칠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역임한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후속 임원인사에서 결정된다.

고 사장은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정보통신부문 유럽연구소장을 거쳐 무선사업부에서 상품기획·기술전략 등을 맡아 갤럭시 성공신화를 이끌어왔다. 올해는 갤럭시S6·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삼성은 “그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녹스·삼성페이 등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춰 무선사업의 제2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칠희 사장은 반도체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신화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불모지에서 바이오 사업 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주도적 역할을 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인 성열우 부사장과 인사팀장인 정현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동반 승진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를 유지했으며 팀장 2명만 승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이 됐다.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대표이사)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즉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인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옮겼고 삼성SDS 사장에는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이동했다. 전 사장은 세트·부품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인 의료기기사업의 혁신을 주도하게 됐다. 인사팀장 출신인 정 사장은 SDS의 인적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게 된다. 이밖에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은 오는 4일경 부사장 이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내주 중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인사 때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개발팀장, 박병대 생활가전전략마케팅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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