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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삶의 만족도, 남한 정착 10년 넘자 크게 감소”

“탈북자 삶의 만족도, 남한 정착 10년 넘자 크게 감소”

기사승인 2015. 12. 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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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연구보고서 "정체성, 자본주의 생활 등 복잡 양상"
외교통일위원회, 탈북민과의 대화
지난 10월 5일 경기도 안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장점검에서 의원들이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 기간이 10년을 넘기자 삶의 만족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탈북자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한 정착한 기간이 10년 이상인 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초기 정착때보다 크게 떨어졌다.

정착한지 3년 이하인 탈북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3.06(4점 만점), 4~6년은 3.07로 약간 상승하다, 7~9년 2.99, 10년 이상은 2.73으로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삶의 만족도는 2.99였다.

삶의 만족도 설문에 사용된 척도는 총 5가지로 ‘남한에서의 나의 형편은 내 이상에 가깝다’ ‘남한에서 내 형편은 매우 좋은 편이다’ ‘나는 남한에서의 형편에 만족한다’ ‘나는 남한에서 내 삶의 의미있는 것들을 다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산다고 해도 지금 남한에서 사는 것처럼 살고 싶다’ 등이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남한 정체성, 민족정체성, 자본주의적 생활의 복잡한 양상을 나타낸다”며 “행복한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결과는 통일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통일환경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남북통합 인식조사를 중심으로’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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