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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학력 논란, 델리대 ‘진본’ 확인에도 계속

모디 총리 학력 논란, 델리대 ‘진본’ 확인에도 계속

기사승인 2016. 05.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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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시장 측 "학위증 마크시트, 진본은 수기, 모디 것은 타자" 가짜 주장...델리대 "경미한 실수, 수정 가능"
INDIA-POLITICS-BJP
아미트 샤(Amit Shah) 인도국민당(BJP) 대표가 9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델리대학교 학사 학위 증명 서류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학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델리 수도직할지(NCT) 집권 보통사람당(AAP)은 11일 전날 델리대학교가 모디 총리의 학사 졸업장이 진본이라고 확인한 데 대해 “중앙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며 ‘위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델리대 측은 10일 모디 총리가 1978년 졸업시험을 통과, 1979년 ‘예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며 인도국민당(BJP)이 9일 공개한 학위증이 진본이라고 확인했다. 대학 측은 모디 총리의 학적 번호 CC 594/74와 시험번호 16594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AAP 대표단은 10일 학위증의 진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델리대학을 방문, 요게쉬 티야기(Yogesh Tyagi) 델리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델리대 측은 티야기 총장과의 면담이 불가능하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3자에게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델리 시장
아르빈드 케지리왈(Arvind Kejriwal) 델리 수도직할지(NCT) 시장(Chief Minister). 사진은 카지리왈 시장이 지난 1월 6일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열린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은 때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AAP 측은 1978년 델리대 졸업생의 학위증을 제시하면서 BJP가 공개한 모디 총리 학위증은 위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AAP 측이 제시한 ‘진본’ 학위증의 마크시트는 수기로 돼 있는데 반해 모디 총리의 것은 타자로 돼 있어 진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슈토쉬(Ashutosh) AAP 대변인은 “1978년 인도에는 컴퓨터가 없었다”며 “타자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표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델리대 측은 이는 ‘경미한 실수’라며 ‘요청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은 AAP 대표 아르빈드 케지리왈(Arvind Kejriwal) NCT 시장(Chief Minister)이 모디 총리의 학사·석사 학위가 가짜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모디 총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달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컨벤션센터에서 3일 일정으로 시작된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모디 총리는 지금까지 델리대 학사학위를 원격 과정으로 취득했고, 이후 고향 구자라트(Gujarat)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해왔다. 구자라트 대학 측은 이미 모디 총리의 석사학위가 진본이라고 확인했다.

학력 논란이 확산되자 아미트 샤(Amit Shah) BJP 대표와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9일 모디 총리의 학사·석사 학위 증명서와 학점 이수 증명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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