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반기문 “北 도발 중단하고, 국제 의무 준수해야”

반기문 “北 도발 중단하고, 국제 의무 준수해야”

기사승인 2016. 05. 26. 1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핵·미사일 개발, 주민들에게 상처줘"
26일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총장<YONHAP NO-1913>
26일 오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북한은 더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남북 간 우호적 관계는 평화를 영구화시키는 데 있어 전체 지역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은 최근 우려되는 행동을 취한 바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했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제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및 미사일을 개발하는 건 북한 안보에 저해되고 주민들에게도 상처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회원국들에게는 “결의가 온전하게 실시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는 단호한 입장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반 총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 총장은 전날 제주호텔에서 가진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퇴임 후 국민으로서 역할을 더 생각할 것, (내게) 기대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이날 아침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과 조찬 모임에서 ‘국민으로서의 역할’ 등이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난 뒤 오찬에 이어 오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세계대회에 참석한 뒤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다. 이어 이튿날 유엔 NGO 콘퍼런스 일정을 끝으로 6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떠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