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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강남勢 확장…‘반포-삼성-하남’ 거대 강남벨트 구축

정용진 강남勢 확장…‘반포-삼성-하남’ 거대 강남벨트 구축

기사승인 2016. 07. 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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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강남벨트’ 구축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재개장에 이어 오는 9월 오픈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이 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삼성동 코엑스몰의 운영권까지 거머쥐며 ‘반포~삼성~하남’이란 거대한 강남상권 벨트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서울 삼성동과 잠실 일대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권지역이다. 삼성동과 인근 잠실 지역은 2021년 말께 완공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대규모 국제전시·컨벤션 공간으로 조성된다.

즉 ‘코엑스-현대차부지-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서울 최대의 MICE·업무 복합 상권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늘어나는 중국인 개별여행관광객(FIT) 역시 ‘명동’ 등 강북지역에서 강남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누가 강남패권을 차지하느냐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강남상권의 노른자인 코엑스몰 운영권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현대백화점그룹과 애경그룹도 관심을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중심에 대형쇼핑몰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스타필드 하남 등을 통한 복합쇼핑몰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전통의 강남상권 강자인 현대백화점과 제2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잠실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롯데 등과의 경쟁에서도 꼭 필요한 ‘신의 한수’였다. 반포에서 삼성, 하남까지 잇는 거대한 상권벨트를 형성해 세(勢)를 확장시키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과 애경그룹도 군침이 돌지만 포기하게 한 600억원이란 높은 임대료가 다소 부담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매년 최소 600억원 이상을 무역협회에 임대료로 내야 한다. 지난해 코엑스몰 임대수익은 5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져 매출이 늘지 않는 한 매년 100억원대의 적자 부담을 안아야 한다. 또 코엑스몰 임차인들이 현재 매출과 관계없이 일정액을 내야 하는 현재 계약구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이 부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 부사장은 “8월 중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이 된다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 그리고 9월 초 오픈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향후 삼성동 지역 개별계획이 완료되면 방문객 수가 늘 것”이라면서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코엑스몰 영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입찰로 코엑스몰·칼트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세계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실사와 추가협상을 마무리하면 정식계약을 체결, 총 임대면적 5만8938㎡(1만7828평), 327개 매장에 달하는 코엑스몰과 칼트몰을 10년 동안 임대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협의를 통해 10년 뒤 추가 10년에 대해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권리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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