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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원의 결혼도 금지하는 태국 특수부대, 동성 간 결혼 허용할까

여성 대원의 결혼도 금지하는 태국 특수부대, 동성 간 결혼 허용할까

기사승인 2016. 08. 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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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원의 결혼 및 임신 금지 규정을 가지고 있는 태국 특수부대에서 여성 대원 간 결혼이 허용될 지 주목되고 있다.

태국 특수부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원 간 결혼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이 접수돼 당국이 이를 허용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얄라주(州)에 주둔 중인 41연대 소속 여성 특수부대원인 나팟 물타꼼(34)은 최근 같은 부대 동료이자 연인인 와니다 토사와(26)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부대 측에 공식 요청했다.

나팟은 “우리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잘 돌보고 있다. 위험한 임무도 함께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은 동성 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특수부대는 위험한 임무가 많아 여성 대원들의 결혼과 임신도 금하고 있다.

부대 측이 이례적으로 나팟과 와니다가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이들이 임신과 출산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41연대 부대장인 시티삭 대령은 “여성 대원에게 적용되는 결혼 및 임신 금지 규정은 레즈비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여성 대원의 결혼을 금지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남부 3개 주에는 12개 특수부대가 있으며, 각 부대에 45명씩 총 540명의 여성 대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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