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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경제 부흥...이코노미스트 “밤의 호랑이”

방글라데시의 경제 부흥...이코노미스트 “밤의 호랑이”

기사승인 2016. 10. 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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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가 ‘인도의 겨드랑이’란 악명을 벗어 던지고 ‘밤의 호랑이’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경제가 부흥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방글라데시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5년간 6% 중반대를 기록했으며 세계은행은 올해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못지 않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방글라데시는 의류업에서도 해외수출 규모가 세계 1위인 중국 바로 다음이다. 방글라데시는 약 400만 명의 저임금 노동력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의류공장을 다수 유치하고 있다. 이에 더해 1000만 명에 달하는 방글라데시인 해외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돈을 송환하는 덕택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10년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겠다는 나라들도 줄을 섰다.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만나 200억 달러(약 22조 6700억 원) 규모의 투자 및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금은 방글라데시의 고속도로, 철도, 다리와 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약 21개 인프라 프로젝트에 쓰인다.

또한 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FBCCI)에 따르면 중국-방글라 기업들은 이번에 136억 달러의 규모의 무역 투자 협정을 맺었다.

러시아는 올해 7월 방글라데시에 114억 규모의 차관을 수여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두 대의 핵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본은 인도와 협력해 최근 방글라데시 벵갈만의 항구와 발전소를 짓는 사업에 입찰했다.

올해 초에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15억 달러를 금융지원한 인도는 2010년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는 등 오랫동안 방글라데시에 투자해왔다.

한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중국과 인도 양국이 앞다투어 방글라데시에 투자하는 상황을 두고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중국과 인도 양쪽과의 우정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하시나 정부가 인도로부터는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으로부터 보호 받으며, 중국으로부터는 산적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의 자금을 지원 받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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