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동빈 “도덕성 우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신설(종합2보)

신동빈 “도덕성 우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신설(종합2보)

기사승인 2016. 10. 25. 11: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쇄신안의 핵심은 ‘도덕성’과 ‘투명’ ‘사회공헌’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동안 불거진 오너일가의 비자금 등 검찰의 비리의혹 수사 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3개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일련의 사태에 대해 허리 굽혀 국민에게 사과한 후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2017년 이후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해 7만명을 고용하는 등 경영쇄신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경영쇄신안의 핵심은 그룹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의 축소와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의 신설이다. 신 회장은 좀더 적극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축하기로 했다.

‘준법경영위원회’는 회장 직속 기구로 외부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 기구를 통해 롯데그룹 및 계열사에 대한 준법제도를 만들고 각 그룹과 계열사에서 비준법적인 요소가 있으면 개선할 방침이다.

그동안 그룹의 핵심부서였던 정책본부는 축소 개편할 예정이다. 비서실을 필두로 대외협력단·운영실·개선실·지원실·인사실·비전전략실 등 7개 부서로 구성돼 있는 정책본부는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축소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인원 조정과 변동 등은 외부 조직진단을 받아 실행 예정이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룹 경영 철학도 바꿨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 등 아시아 톱10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을 포기하고 외형확대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그 연장선에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와 고용 등도 확대한다. 3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2017년 이후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해 7만명의 신규 채용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복잡한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검찰수사로 중단된 호텔롯데 상장도 조속히 재추진할 의지를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의 절차를 밟아 시일 및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세븐·롯데정보통신·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 상장도 역시 검토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50년 전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롯데를 창업하신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 롯데그룹이 국민과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로운 롯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포토]고개숙인 롯데 총수와 임원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계열사 임원진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