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북도, 가속기 기반 신약시장 도전 첫발

경북도, 가속기 기반 신약시장 도전 첫발

기사승인 2016. 11. 29. 17: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북도-포항시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 협의체 출범
경북도와 포항시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추진 원년을 선포하고 1000조원 신약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도와 시는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다목적홀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를 출범하고 신약개발 추진 원년선포식을 가졌다.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 Project)는 지난 2월 포항시와 포스텍에서 도지사 주재 간부회의에 기본 추진방향을 보고하고, 전략회의를 거쳐 구체화한 프로젝트다.

출범식에서는 23개 기관단체장의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앞으로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신약개발 정보공유와 연구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암, 당뇨, C형 간염 등 포스텍이 연구 중인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나 지자체의 신약개발 사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공동합의문 발표에는 녹십자홀딩스, 동아ST 연구본부, 신풍제약, 제넥신 등과 같이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가 참여했다.

한동대와 동국대 경주병원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임상연구 등에 협력하고,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는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과 협조해 신약개발 분야 국제협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항테크노파크는 바이오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고, 바이오협회와 연계해 국내외 제약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기반 시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건립 및 장비구축에 85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2018년 국내외 제약사와 벤처기업들을 입주시킨다.

포스텍은 신약개발을 위해 3개 그룹의 세계적인 연구진 충원과,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제넥신과 함께 지역의 벤처 및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한다.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제약 산업은 아직 원천기술력이 부족해 박리다매 형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신약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 출범식의 후속조치로 경북도,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4자간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도와 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는 국내 제약사, 기업, 병원, 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역의 신약개발 능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지역 내 신약개발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클러스터들은 대학과 제약사, 병원, 연구기관이 분업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제약도시인 스위스 바젤시를 모델로 삼아 연구중심 신약생산단지와 임상 연구병원도 설립하거나 유치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가속기 신약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