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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탄핵 예정대로 추진…조건없는 하야가 민심”

야권 “탄핵 예정대로 추진…조건없는 하야가 민심”

기사승인 2016. 11.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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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 회동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사랑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회동을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임기를 단축하고 국회에 모든 절차와 시기를 맡기겠다고 한 것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탄핵소추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들도 탄핵과 국정조사, 특검을 당초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시간끌기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至難)한 조건으로 시간 끌기”라면서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사퇴해야 하며, 국회는 탄핵, 국정조사, 특검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 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지름길”이라면서 “그것이 유일한 길임에도 박 대통령은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자기가 책임지고 물러갈 사람이 물러간다고 하면 되지 왜 자기 입장을 국회에서 해달라고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비박 몇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탄핵에 대해 낙관을 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국민들이 요구한 조건 없는 하야나 질서 있는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국회로 공을 넘겨 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면서 “결국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 교란 작전 지시다. 두 야당과 함께 흔들림 없이 탄핵안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은 친박 지도부를 앞세워 국회를 혼란에 빠뜨려 자신의 퇴로를 보장받겠다는 다목적 포석이며 개헌론을 물밑에 깔아 앞세우며 정치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라면서 “밀려오는 탄핵 동력을 차단하고 정쟁을 유발하려는 정치공학적 노림수로 국민의 심판을 피하려는 마지막 노골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박 대통령의 참 나쁜 정치”라면서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퇴진에 대한 의사도 없이 친박이 장악한 국회에 맡겨 정쟁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국회가 의견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식물대통령의 임기 연장 수단”이라며 “박 대통령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지 말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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