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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 격납고 설치중…트럼프 테스트해”

“중국, 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 격납고 설치중…트럼프 테스트해”

기사승인 2017. 02.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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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에 있는 인공섬에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난사군도 인공섬에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격납할 수 있는 구조물 20여 개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은 완성 단계로 길이 20미터, 높이 10미터의 개폐가능한 지붕을 갖추고 있다.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는 인공섬은 수비섬(주비자오), 미스치프섬(메이지자오), 파이어리 크로스섬(융수자오)이다.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은 “중국이 이유도 없이 남중국해에 구조물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이들 구조물은 다른 장소에 있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용과 비슷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보아도 미사일 설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초기 테스트”라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강경대응을 취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혹은 대응하지 않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난사군도 인공섬 여러 곳에 활주로를 건설하고 일부에선 민항기를 동원해 이착륙 실험까지 끝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통신에 계속 ‘남중국해의 비군사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당사국 모두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작년 12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난사군도에서 조성한 인공섬 7곳 모두에 미사일과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시스템을 비롯해 여러 무기들을 설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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