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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심판 후 첫 현장행보 ‘안보’…“北도발 경계강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심판 후 첫 현장행보 ‘안보’…“北도발 경계강화”

기사승인 2017. 03.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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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전시지휘소 방문…"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훈련 내실화"
국무회의서 조기 대선 관련 "선거과정 전반 불법 선거운동 철저히 단속"
청와대 실장 3명·수석 9명 사표 모두 반려…"안정적 국정관리 방점"
황 대행, 합동참모본부 방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14일 오전 합동참모본부 전시지휘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14일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 전시지휘소를 찾아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이후 일정을 비워뒀던 황 대행이 첫 번째 현장 행보로 ‘안보 챙기기’에 나섰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을 때도 첫 현장 행보로 합참본부를 찾으면서 대통령권한대행 직무를 맡은 이후 안보에 최우선적인 비중을 두고 국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황 대행은 이날 방문에서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대통령 궐위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이 발생한 만큼 군은 북한이 국내 상황을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강화하는 등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대행은 “북한이 올해에만 2차례에 걸쳐 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김정남 피살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장병들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연습과 훈련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황 대행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의 훈련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수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대행은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우리 합참에서 계획문서를 작성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미군에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지는) 미래지휘구조에서 합참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이날 합참 안보 현장 점검에 앞서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탄핵에 따른 조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상대후보 비방, 불법 단체동원 등 후보경선을 비롯한 선거 과정 전반의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황 대행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정·투표절차·투표소 등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직자 교육을 강화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위기극복과 국민통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행은 이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조기 대선과 북한위협,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주의 압력 등 위기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국정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대행 측은 사표 반려 배경에 대해 “현재 안보와 경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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