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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오열하는 거제조선소 유족들 앞에서 ‘죽음의 외주화’ 방지 약속

유승민, 오열하는 거제조선소 유족들 앞에서 ‘죽음의 외주화’ 방지 약속

기사승인 2017. 05. 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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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전복 사망자 빈소 조문
노동개혁 1호 공약에 원청사업주 책임 강화 약속
"원청 사업주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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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3일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전복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거제백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사진 = 바른정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3일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전복 현장을 찾아 ‘죽음의 외주화’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지난 1일 사고로 사망한 6명의 빈소와 25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거제백병원을 찾아 유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이번 사고는 제가 봐서는 원청 업체인 삼성중공업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죽음의 외주화’라고 온갖 위험한 일은 협력업체 비정규직이 담당하다가 사망에도 이르고, 협력업체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도 문제지만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구의역 김 모 군 사건 등을 언급하며 “계속 사고가 난다”며 “원청 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감독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들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부상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병원에 와 사망한 것에 매우 원통할 것 같다”며 “경찰 수사에서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고 책임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유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3000명이 일하는데 정수기 하나도 없다. 노동자들이 그렇게 산다”, “삼성이 자꾸 우리 노동자 책임이라고 하는데 유 후보님이 그런 부분을 꼭 좀 말씀해 달라”, “우리 아들이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살다 (취업이) 안 돼 노가다 뛰는 것도 원통한테 이렇게 죽어버려 환장하고 기가 찬다”며 오열했다.

출마선언문에서도 구의역 김 모 군 사건을 언급했던 유 후보는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공약들을 노동개혁 1호 공약에 포함시켜뒀다. 지난 2월 23일 공약 발표 당시 유 후보는 “구의역 김 모 군 사건, 김천구미역 야간 보수작업 근로자 사망사고, 대림산업 폭발사고, 노량진 수몰사고, 현대제철 아르곤가스 누출사고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산재사고에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며 “외주업체 근로자들이 원청업체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다 당한 사고였고, 동시작업이 있을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조치도 없었고 심지어 동시작업이 있다는 사실도 몰라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원청 사업주에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급업체 근로자의 작업 안전 및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청 사업주로 하여금 사전에 책임 있는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할 의무를 부여하고, 이러한 안전조치에는 반드시 동시작업의 금지가 포함되도록 법에 명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처벌수준도 대폭 높여야 법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청 사업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작업중지명령이다. 유명무실한 작업중지명령을 강화하는 법개정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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