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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노조·송현동 부지’ 한진그룹, 대선 결과 촉각

‘조종사 노조·송현동 부지’ 한진그룹, 대선 결과 촉각

기사승인 2017. 05.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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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두 가지 해법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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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등이 포함된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 소속 노조원들이 ‘항공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노동조합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 한진그룹도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조종사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으며, 애초 호텔을 세우려다 문화융합센터 건립으로 방향을 수정한 송현동 부지도 요지부동인 상태다. 해당 사안에 어떤 견해를 가진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진그룹의 문제도 해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계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찾아온 적 있었는데 연봉 1억8000만 원을 받으니 파업은 옳지 않다고 얘기한 적 있다”면서 대한항공 노조사안에 대한 견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홍 후보는 주요 대선주자 5명 중 ‘강성귀족노조의 폐해는 막아야 한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인물이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공약에 ‘강성 노조’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않아 홍 후보와 정반대의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년째 조종사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지난해 파업까지 치렀던 대한항공으로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노조와의 갈등 해법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한때 호텔을 건립하려다가 문화융합센터를 짓기로 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도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다.

2015년 한진그룹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호응해 송현동 부지에 문화센터를 짓는다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까지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음에도 현재 기존 개념설계 단계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다만 이 문화센터 건립 계획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 정부의 핵심 문제와 연루됐을 가능성만으로도 새 정부가 들어오기 전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대선후보들도 송현동 부지 활용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새 정부 이후 문화 정책, 특히 관광사업 발전 계획에 따라 한진그룹의 송현동 부지 활용 방안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활용과 관련해 “기존의 추진계획에서 변화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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