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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민심 놓고 ‘아전인수’ 해석

여야, 추석민심 놓고 ‘아전인수’ 해석

기사승인 2017. 10. 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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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휴 끝 열린 최고위원회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박범계·임동호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양향자·김병관 최고위원./연합뉴스
여야가 추석 민심을 두고 자기에게 유리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민심의 핵심을 ‘적폐청산’으로 규정하고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지난 보수정권 9년에 대한 적폐를 집중 추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민심이 문재인정부와 여당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며 현 정부의 원전 중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포함한 13가지 정책을 실정으로 꼽으며 국감에서 공세를 예고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동안 국민께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민심의 핵심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데 대해 추 대표는 “낡은 프레임”이라며 “국가운영과 통치 행위에 있어 상실된 공적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활용했기에 이제 와서 그릇을 뺏기는 걸 ‘정치보복 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정부에 대해 ‘맹폭’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긴 연휴기간 민심을 두루 둘러봤다”며 “이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5개월 동안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원전 폐기 정책과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북핵 위기 정책, 소득주도 성장론, 한·미 FTA 등 13가지를 정책실정으로 규정하면서 거세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우리 당은 이번 국감 때 ‘13가지 실정’에 대해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지금 전 대통령에 이어 전 전 대통령까지 정치보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는 정치보복대책특위를 만들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는 여전히 어려워 추석을 느낄 여유도 없을 만큼 취업걱정, 소득걱정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 외교안보 라인의 무능력함과 잡음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개혁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적폐논쟁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에서 “안보문제에 관해 국민이 믿을 만 한 대책을 못 내놓는 건 좌파정부 곳곳에 주사파가 들어가서 그런 사고로 북한을 보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국민들이 안보 걱정 안 하도록 대비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민심은 박근혜·이명박,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법을 어기고 죄를 저질렀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고 헌정질서 농단과 부패·부정의 뿌리를 완전히 끊을 것을 요구했다”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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