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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이어 설상가상 산 도마뱀까지...컨테이너 검역 ‘빨간불’

붉은불개미 이어 설상가상 산 도마뱀까지...컨테이너 검역 ‘빨간불’

기사승인 2017. 10.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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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통해 경기 의왕 거친 컨테이너서 도마뱀 산채로 발견
맹독을 지닌 붉은불개미 떼가 부산에서 발견돼 유해생물 유입에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부산항을 통해 경기 의왕의 컨테이너기지를 거쳐 안산으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도마뱀이 산 채로 발견돼 충격을 추고 있다.

17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안산의 한 업체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성인의 중지 크기의 도마뱀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화주에 따르면 이 컨테이너는 폐배터리를 싣고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로부터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철도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거쳐 화물차로 안산에 있는 폐배터리 수입·가공회사로 운송됐다.

이 컨테이너를 운송한 트레일러 기사는 “의왕 컨테이너기지에서 안산 회사에 도착해 하역 작업을 하는 중 도마뱀을 발견했다”라며 “국내에서 수출되는 화물에는 방역을 철저하게 진행하지만 수입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방역·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피혁제품 같은 것을 수입·운송하는 경우에는 그 안에 처음 보는 벌레가 바글바글할 때도 있다”며 “이런 생물들이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로 유입되면 생태계에 문제가 일어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역 당국은 공산품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검역 절차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공산품 컨테이너에 대한 검역 절차를 실시하는 곳은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뿐”이라며 “수입 과정에서 유입되는 생물에 대해 관계 부처와 합동 회의를 갖고 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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