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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국감 불려온 대형 건설사 대표들, 2000억 기부 불이행 질타에 좌불안석

[2017 국감]국감 불려온 대형 건설사 대표들, 2000억 기부 불이행 질타에 좌불안석

기사승인 2017. 10. 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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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불려온 건설사 대표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수현(오른쪽부터) 현대건설 대표이사,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이사,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등이 선서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이사,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5년 약속한 2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대형 건설사들은 4대강 담합에 대한 사면복권을 받은 후 20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주거 지원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건설사들이 재단에 모은기부금은 총 47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훈식 의원은 건설사들의 기부 불이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4대강 담합으로 공공공사가 막히고 이후 사면복권 되서 2000억원 기부를 약속했는데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대림산업의 경우 사면복권 이후 4조원이 넘는 국내공사를 수주했는데, 지금 와서 이러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사 대표들은 재단 출연을 하지 않은 이유로 회사 규정, 출연급 사용 계획 수립 미진 등을 들었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와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대한건설협회에서 재단 출연금 사용 계획 등을 잘 수립하지 않아 출연이 미진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향후 업계, 이사회 등을 통해 기금 출연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초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출연하거나 사용할 때 이사회의 결의를 의무화하도록 규정을 조정했다”면서 “향후 이사회를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50억원에 달하는 기금 출연은 회사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금액”이라면서도 “우리가 약속한 바도 있기 때문에 향후 업계와 협의 등을 통해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도 “회사 이사회 규정이 있어 5억원 이상은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여기에 업계도 어렵고, 주주 가치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이런 부분을 감안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국토부 종합감사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

이에 대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동행명령장 발부’ 등의 적극적 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이미 10명의 의원들에게 부영그룹 현안조사 청문회 개최에 대한 서명을 받았는데 오늘 참석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서명을 받아 청문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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