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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외교차관 “북한과 오랜 친구지만 핵 개발 포기했으면”

라오스 외교차관 “북한과 오랜 친구지만 핵 개발 포기했으면”

기사승인 2017. 12. 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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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오 은타완 라오스 외교차관 인터뷰
"라오스는 유엔 회원국, 결의 잘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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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오 은타완 라오스 외교차관이 지난 11월 30일 비엔티안 라오스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외교부공동취재단
캄파오 은타완 라오스 외교차관은 지난 11월 30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루 빨리 포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은타완 차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엔 외교부에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이전에 발사한 미사일 보다 더 강하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타완 차관은 “만약 한반도에서 예상치 않은 큰 사건이 일어난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고 아세안 국민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라오스 입장에서는 북한의 행동을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라오스는 1974년 북한과 수교를 맺은 이후 계속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과 라오스는 1974년 수교했지만 그 이듬해 라오스 공산화로 단교했다가 1995년 다시 수교했다. 최근에는 아세안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진 반면 북한과 라오스의 실질적 경제 협력은 사실상 끊어졌다.

은타완 차관은 “라오스와 북한은 오랫동안 친구의 나라로 지내 왔고 정치 체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오래 우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면서도 “라오스는 유엔 회원국이기도 하기 때문에 유엔의 결의안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대북제재 동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은타완 차관은 북한 노동자들이 라오스를 비롯한 아세안 일부 국가에서 북한에 송금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라오스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결의안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타완 차관은 “경제 분야에서 북한은 라오스에 많이 투자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은타완 차관은 한국과의 협력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은타완 차관은 “라오스와 한국의 수교기간은 2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기간에 비해 훨씬 많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인적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은타완 차관은 “현재 라오스는 농촌개발이 필요한데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같은 모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은타완 차관은 “2018년을 라오스 방문의 해로 지정해 외국인 관광객을 최소 500만 명 유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더 많은 한국인이 라오스를 방문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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