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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까지 들이닥친 비트코인 열풍…일시적 현상이란 우려도

반도체 업계까지 들이닥친 비트코인 열풍…일시적 현상이란 우려도

기사승인 2017.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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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판 바라보는 한 시민<YONHAP NO-2368>
17일 오후 서울 중구 비트코인 거래소 앞에서 한 시민이 시세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물 없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광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기에 적용되는 반도체 D램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내리막길을 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채굴장치에 사용되는 D램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총량이 한정적인 만큼 결국 이 같은 호재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대한 양의 D램이 필요한 가상화폐 채굴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채굴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한 데 여기에 주로 쓰이는 부품 역시 고용량·고성능 D램이다. 이 같은 메모리 쏠림 현상으로 인해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 한 해 동안 600%가량 뛰었다. 이 같은 가격변동은 D램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외 시장에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기 공장이 들어서면서 그 안에 들어가는 D램을 공급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 업체들에겐 호재”리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D램의 수요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다. 양사는 가상화폐 열풍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D램 분야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D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으로 인한 D램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크지 않다. 앞서 비트코인 초기에는 개인 컴퓨터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한 정도였지만 이후 가상화폐를 얻기 위한 연산식가 어려워지자 전문 채굴업자들이 등장했다. 이에 따라 고사양의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도 생겨나고 고사양 메모리 탑재량도 늘어났지만 이 같은 열풍도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물량이 2100만개에 한정돼 있는 유한 자원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 공장 설립에도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만 해도 벌써 16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2140년까지 2100만개를 끝으로 더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 컴퓨터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 경우 전기료가 더 많아 나와 채굴 공장이 늘어난 것”이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가상 화폐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채굴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추후에 채굴 공장 설립이 더뎌질 것이며 결론적으로 D램 수요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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