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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 1년 새 14% 껑충…9년래 최고

서울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 1년 새 14% 껑충…9년래 최고

기사승인 2018. 02. 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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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제공=연합뉴스
지난 한해 서울의 10억 이상 고가주택 가격이 2010년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의 주택 상위 20%(5분위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억6818만원으로 지난해 1월(11억9992만원)보다 14.02% 올랐다. 이는 2010년 이후 9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음으로 가격 상승 폭이 높은 주택은 상위 21~40%에 드는 4분위 주택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7% 뛰어 평균 7억7811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KB국민은행이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가격 변동률을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해 1월 전년 같은달보다 21.15% 상승해 이 역시 2010년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 지수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5% 올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6.43%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고가주택 가격이 더 많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수급 불균형, 고가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 등을 꼽는다.

고가주택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결국 한정된 시장에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치솟는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정부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이 보장된 ‘우량 단지’를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고가 주택 가격 상승세가 더욱 거세다는 시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고급주택 뿐 아니라 전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최고급 주택을 원하지만 만족할 만한 신규 공급이 없으니 차선책으로 아래 단계의 주택까지 수요가 확장되며 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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