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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정품 속여 팔아 수억 챙긴 쇼핑몰 운영자 검거

중국산 ‘짝퉁’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정품 속여 팔아 수억 챙긴 쇼핑몰 운영자 검거

기사승인 2018. 04.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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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서
서울 종암경찰서가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김모씨(33)에게서 압수한 유명브랜드 짝퉁 운동화들./제공=종암경찰서
해외 유명 스포츠브랜드 운동화 모조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김모씨(33)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외 직구 운동화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나이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모조품을 정품으로 속여 팔아 피해자 1984명에게 총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5월 경기 수원시에 사무실을 차린 김씨는 중국의 신발 공급업자에게 모조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100% 정품’ ‘해외 직구(직접 구매)’ ‘정품 인증 시스템 도입’ 등 허위 광고를 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쇼핑몰 회원수는 4000여명까지 치솟았고,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유입된 접속자 수만 40만건에 달했다.

김씨는 정품 가격 20만원짜리 운동화를 약 70%인 10만원대 초반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구매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중국에서 3만∼4만원짜리 모조품을 사와 14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순이익만 약 1억7000만원을 챙겼다.

특히 김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피하기 위해 해외 직배송 제품의 경우 국내 매장에서는 정품 확인이 안되며, 정품이 의심된다면 즉시 환불을 해주겠다고 속였다.

자동차 딜러로 일하던 김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범행으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은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서 모조품을 공급한 공범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이날 중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에서 모조품을 공급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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