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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계속되는 방송사 ‘일베 논란’…편집·내부자 적발 철저해야

[기자의눈] 계속되는 방송사 ‘일베 논란’…편집·내부자 적발 철저해야

기사승인 2018. 05.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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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김영진 기자

 잘 나가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위기를 맞았다.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이 이영자의 어묵 먹방(먹는 방송)에 쓰이며 '일베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MBC는 녹화를 중단하고 2주간 결방을 확정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 강구를 약속했다. 


'전참시'에서 사용된 세월호 뉴스 화면이 큰 충격을 주는 건 '어묵' 자체가 극우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데 쓰인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SBS에서도 이러한 논란이 일어 문제가 됐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 '뉴스8' '스포츠뉴스' '한밤의 TV연예' '런닝맨',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등에서 일베의 이미지 혹은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에 휘말렸다. SBS 측은 사전에 충분한 필터링을 하지 못해 일어난 명백한 실수라고 밝혔다. 


이 여파로 방송사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의 사건들이 다분히 고의적이라는 의심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MBC와 SBS를 비롯한 모든 방송사들은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할 필요하다. 내부, 외주 제작사의 모든 인물을 대상으로 사상을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방송은 '편집'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시간이 부족해 편집과정이 수월하지 못했다는 방송사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대중의 충격은 상당히 크다. 고인은 물론 모두가 아파했던 사건에 대한 모욕을 웃으며 봐야 할 TV프로그램에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대중을 기만한 일이다.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방송사는 더욱 철저하게 편집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동시에 논란의 이미지를 차용한 내부자를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하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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