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은 직장인 563명을 대상으로 ‘조직 건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스로가 속한 조직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하는 직장인은 66.6%였다.
이들은 조직건강도를 해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불명확한 업무지시(28%)’와 ‘상명하복 구조의 권위적인 분위기(27.2%)’를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었다. 이어 ‘사내 소통창구 부족(19.2%)’, ‘불필요한 회의·과도한 보고(10.1%)’, ‘습관화된 야근(8.3%)’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건강도 평가 점수는 평균 49.7 점으로 50점도 채 안 되는 수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점(17.4%)·70점(13.3%)·50점(12.6%)·40점(12.1%)·10점(10.7%)·80점(10.5%) 순의 점수 분포를 보였다.
현재 조직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역량은 재직하고 있는 기업규모별로 조금씩 달랐는데,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공정한 성과 평가 프로세스(24.1%)’를 가장 부족하다고 보고 있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각각 25%·29.8%)’를 가장 부족하다고 봤다.
응답자의 72.6%는 조직건강도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영향을 받는 부분은 ‘무기력증 등 업무 동기부여 약화(5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질병(52.3%)’, ‘잦은 짜증과 분노 등 감정조절의 어려움(45%)’, ‘업무 역량 쇠퇴(38.9%)’, ‘우울증·불안감 등 정신건강 악화(30.1%)’가 있었다.
현재 기업문화 중 ‘퇴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소통 없는 일방적 업무 지시(46%)’를 1순위로 꼽았다. 위계질서에 입각한 권위적 문화가 현 시대의 기업 생태계와 조직원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습관적인 보여주기식 야근’(25%), ‘과도한 보고(11.7%)’, ‘비효율적 회의(10.8%)’가 있었다.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로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평적 문화(33%)’가 가장 많았고, ‘예측 가능한 규칙과 상식적인 가치를 지키는 안정적인 조직문화(23.4%)’, ‘개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는 자율적인 조직문화(21.5%)’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