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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큰 별 구본무,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았다

재계의 큰 별 구본무,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8. 05.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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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본무 회장 운구 행렬<YONHAP NO-1765>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영정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운구차량 바라보는 구광모 LG전자 상무<YONHAP NO-1687>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운구차량을 바라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고 구본무 회장 발인<YONHAP NO-1621>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유가족이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오른쪽부터)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유가족,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간소한 장례를 원했던 구 회장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구 회장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유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LG그룹 계열사 부회장단도 발인식에 참석했다.

발인식이 30여분 동안 진행된 뒤 유족들은 장례식장 지하 1층으로 내려가 구 회장의 운구차량을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구 회장의 영정사진은 맏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의 품에 안겼다. 윤 대표의 뒤를 따라 구 회장을 모시던 6명의 LG 직원들이 관을 들고 장의차로 향했다.

그 뒤로 구 회장의 외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발걸음을 옮겼다. 구 상무는 수척한 얼굴로 운구차량을 바라보며 부친이 장의차에 실리는 과정을 담담하게 지켜봤다. 이후 윤 대표와 함께 장의차에 탑승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구 상무의 뒤를 따라 유족과 범 LG가(家) 친지 수십여명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구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은 맨 앞줄에서 장의차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봤다.

LG그룹 측은 이날 “간소한 장례를 원하셨던 회장님의 유지에 따라 발인 이후는 유족들이 고인을 차분히 보내드리는 시간이 되도록 취재를 삼가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장례 절차는 가족들만 장지로 이동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의 장례는 화장 후 곤지암 인근 지역에 수목장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족들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은 계속됐다. 빈소가 마련된 지난 20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마지막 인사<YONHAP NO-1950>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발인식에서 유가족 등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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