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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아동 3명 중 2명 여아 … 남아는 해외입양

국내 입양아동 3명 중 2명 여아 … 남아는 해외입양

기사승인 2018. 05.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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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내 입양 아동 약 3명 중 2명이 여자아이로 나타났다. 부모를 찾지 못한 남아는 해외입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입양된 아동 465명 중 여아가 315명(68%)이나 됐다. 국내 입양아동 중 여아 비율은 2001년 58%, 2011년 69%를 찍은 후 2013년 70%, 2014년 65%, 2015년 68%, 2016년 65% 등으로 65∼70% 사이를 기록중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여아 선호 현상이 심화되자 아들·딸을 구별없이 필요한 아동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여아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 입양이 많은 것은 시대변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입양이 주였던 반면 최근에는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고 울타리가 돼 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 되면서 남아 입양을 줄고 여아 입양이 늘었다는 것이다. 딸아이를 키우는 것이 재미있고 수월하다는 인식과 출산에서도 딸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여아 편중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입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성가족부가 2015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양을 원하는 이유로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가정을 제공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자녀가 없어서’(16.9%),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13.7%). ‘아이를 더 키우고 싶어서’(11.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를 이을 아들이 필요해서’, ‘노후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라는 대답은 각각 1.9%, 2.0%에 그쳤다. 이처럼 여아 입양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지난해 국외 입양아 중 남아 비율은 75.9%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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