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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아르헨티나, 대아시아 쇠고기 수출 확대로 돌파구 노려

경제난 아르헨티나, 대아시아 쇠고기 수출 확대로 돌파구 노려

기사승인 2018. 05.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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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출처=/플리커
최근 페소화 약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대(對)아시아 쇠고기 수출 확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도쿄를 찾은 루이스 미구엘 에체베에레 아르헨티나 농업부 장관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아르헨티나가 서명한 쇠고기 수입 협정이 오는 7월 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는 일본에 열가공된 육류만을 수출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일본 정부의 구제역 스크리닝을 통과한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생산된 냉장 쇠고기와 양고기도 일본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사육되는 소는 아르헨티나 전체 목축량의 3% 미만에 불과하다. 에체베에레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식품 안전에 관한 국제 기준을 맞춰내고 있다면서 자국 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도 수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아르헨티나 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수출허가를 내주도록 협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도 이미 쇠고기 수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중국에 냉동 쇠고기만을 수출해오다 이제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생산된 냉장 쇠고기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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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루이스 미구엘 에체베에레 아르헨티나 농업부 장관 트위터
아르헨티나는 페소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고갈돼 통화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결국 지난 9일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현재 구제금융 협상 중에 있다.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아시아로의 농축산물 수출을 늘려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에체베에레 장관은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중산층의 육류 수요 역시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쇠고기 생산국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11억 6000만 달러 규모 18만 8000t의 쇠고기를 수출했다.

에체베에레 장관은 아르헨티나는 자국산 쇠고기의 품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아르헨티나산 쇠고기가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의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해 총 3500억 엔 규모로, 이중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정부는 수입산 쇠고기에 38.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조만간 발효되면 관세율은 27.5%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TPP 회원국이 아닌 아르헨티나는 일본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5개국의 경제 블록) 간 경제 협약을 통해 관세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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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루이스 미구엘 에체베에레 아르헨티나 농업부 장관 트위터
한편, 에체베에레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재정적자 감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 개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주의 스탠스를 취해온 이전의 아르헨티나 정권들과는 달리, 2015년 12월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무역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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