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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북미 실무협의 마무리…북미 정상회담 최종발표만 앞뒀다

[뉴스깊이보기] 북미 실무협의 마무리…북미 정상회담 최종발표만 앞뒀다

기사승인 2018. 05.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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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싱가포르 투트랙 실무협의 진행…김영철·폼페이오 ‘최종 담판’ 전망
미국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 있었다”…이번주중 최종 확정될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북미정상회담 언제 어디서 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북·미 정상회담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고위급회담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종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던 북·미 실무라인간 의제·의전 관련 투트랙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일정과 주요 의제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이번주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의가 이날 마무리됐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협상팀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대표단과 실무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실무회담에서 북·미 협상팀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체제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집중 조율하며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에서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실무팀이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을 포함한 미측 협상팀과 함께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세부일정 등에 합의점을 찾았을지 주목된다.

미국 방문 길에 오른 김영철 부위원장은 판문점·싱가포르 투트랙 협의를 통해 진전된 안을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 분위기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비핵화 등 북·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결단이나 의중을 밝힐 수 있는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의에서 고위급회담으로 이어지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의제·의전 두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이번 주 중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은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백악관도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그 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미간 아직 완전하게 의견 진전을 이루지 못한데다 또다시 돌발적인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섣불리 북·미 실무회담 결과와 정상회담 전망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시점에 북·중·러 정상회담이 먼저 중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협상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겠지만 북·중·러 밀월구도에 대한 미국의 반발로 회담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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