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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가입자 증가 1위 LGU+ IPTV 중심으로 홈미디어 ‘불도저’

권영수 부회장, 가입자 증가 1위 LGU+ IPTV 중심으로 홈미디어 ‘불도저’

기사승인 2018.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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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
지난 4월2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허구연 야구해설위원과 U+프로야구 체험부스에서 관련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권영수 부회장의 야심찬 전략 아래 인터넷TV(IPTV)·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홈미디어 사업 분야 1위를 노리고 있다. 과거 LG디스플레이·LG화학을 각각 LCD패널과 차량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로 만들어낸 권 부회장이 IP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가정용 IoT와 AI 스피커 등과 연계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14.9% 늘어난 367만 2000명에 달했다. 특히 1분기 순증 가입자가 13만명을 넘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동통신3사 중 순증 가입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홈미디어 분야 1등 목표 아래 IPTV를 중심으로 홈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권 부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IoT와 IPTV 분야에서 1등을 해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지난해 하반기 기준)에 따르면 LG유플러스(341만5855명, 10.89%)는 이통3사 중 IPTV 점유율 2위인 SK브로드밴드(428만3228명, 13.65%)보다 약 3%포인트 낮다. 이에 1위인 KT를 잡기 전에 SK브로드밴드를 먼저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IPTV 파이를 키우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매년 급성장하는 키즈 시장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의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변경 시점이 자녀의 성장 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키즈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예컨대 LG유플러스는 베스트셀러와 우수동화 200편을 전문 구연동화 선생님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U+tv 아이들나라만의 단독 콘텐츠 ‘책 읽어주는 TV’를 방영하는 등 IPTV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인기 영상 74편의 경우 U+tv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매달 베스트셀러 및 인기 작가의 신작 중심으로 6편씩 자체제작 콘텐츠 편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책 읽어주는 TV 내 110여편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U+tv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 다큐멘터리 98편을 독점으로 제공 중이며, 올 상반기 내 BBC 다큐멘터리 50여편을 추가해 상반기 내 150여편의 자체제작 독점 키즈 다큐 콘텐츠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다큐멘터리는 해외의 유명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디즈니가 제작한 어른들 대상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본을 다시 풀어 쓰고, 투니버스 등 키즈 전용 채널 출신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한 콘텐츠이다.

권 부회장은 내부 콘텐츠 강화뿐 아니라 네이버·넷플릭스·유튜브 등 IT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외부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함께 제공 중인 AI 서비스 ‘U+우리집AI’의 가입자는 국내 홈미디어 최초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권 부회장은 IPTV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넷플릭스와도 손잡았다. 다소 불리한 수익 배분율에 수익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IPTV에서 제공, IPTV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행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권 부회장이 IPTV 사업 확대를 위해 케이블TV회사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와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 등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권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케이블TV 회사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서두르진 않지만 케이블회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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