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은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의 복원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태안 두웅습지는 신두리사구의 배후습지로서 환경부에서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며,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도 더 작다.
금개구리는 두웅습지의 대표종이라 할 수 있는 양서류로 과거 많은 개체수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황소개구리의 확산 및 생태환경 변화로 인해 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복원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금강환경청에서는 금개구리의 복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차 단계로 서식지 환경 조사 및 멸종 위협요인에 대한 사전조사를 이미 실시(2017년9월~2018년4월)됐으며, 이번에는 금개구리의 본격 이입 및 번식을 위한 시행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두웅습지와 서식 환경이 유사한 인근 지역에서 금개구리 성체를 이입해 번식을 유도하고, 금개구리의 최대 위협요소인 황소개구리에 대한 포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금개구리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번식 및 개체수를 관리할 계획이다.
김동진 금강환경청장은 “2009년 금개구리 복원사업 실패한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체계적이고 면밀한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2020년까지는 두웅습지의 자연생태 회복과 금개구리가 서식하도록 성공적으로 복원해 금개구리가 두웅습지의 대표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