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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투표함 보관창고 화재…재투표 진행될까

이라크 총선 투표함 보관창고 화재…재투표 진행될까

기사승인 2018. 06.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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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 Fire <YONHAP NO-1352> (AP)
사진= AP, 연합
부정 선거 논란으로 재개표가 결정된 이라크 총선 투표함 보관 창고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화재가 발생했다.

CNN·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그다드의 투표함 보관 창고 4곳 가운데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펼치고 나머지 세 곳에 보관된 투표함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화재로총선 관련 서류와 장비·투표용지가 얼만큼 소실됐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화재원인이 방화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재개표를 앞두고 투표함이 소실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재개표의 신뢰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살림 알주부리 이라크 의회 의장은 “투표함 보관창고 화재는 부정 선거, 개표 결과 조작을 은폐하려는 세력의 의도적인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며 재투표를 촉구했다.

알사드르의 측근인 디아 알아사디도 “오늘 화재는 부정을 숨기고 재투표를 노리는 자들의 음모”라며 “화재의 배후는 총선 자체를 무효로 하거나 개표 결과를 없애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드 만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잡고 다른 창고로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조처를 했다. 대변인은 “불이 난 창고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보관됐을 수 있다”며 “투표함 대부분은 불이 나지 않은 다른 창고 3곳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2일 총선이 진행됐다. 다만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 투개표 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일각에서는 이라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러한 허점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전자 투개표 시스템을 이용한 선거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6일 이라크 의회는 재외국민 투표와 난민촌에서 진행된 거소 투표 효력을 무효로 하고 전국 투표함을 손으로 재개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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