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평균 7.97%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가 2배가 넘는 16.35%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남구가 13.19%, 강동구 11.81%, 광진구 11.14% 등의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성남시 분당구(16.67%) 다음으로 두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토지 거래량도 송파구가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1~4월) 토지 거래현황 중 서울이 13만4898건이 거래된 가운데 송파구가 1만9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강서구가 9057건, 은평구 7872건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최근 1년간(2017년4월~2018년4월) 토지 거래량에서는 3만2090건으로 강서구(3만6835건) 다음으로 두번째 높았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서는 아파트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노원구 다음으로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2만731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1만1839건이다. 송파구는 뒤이어 9002건이 거래됐다. 이어 강서구 7448건, 강동구 7030건, 성북구 67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부동산시장이 이처럼 열기를 띈 것은 개발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강남3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개발호재가 많았고,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완공되고 있다. 실제 2016년 말 SRT 수서역 개통된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서울동부지검·서울동부지법 등 법조타운 조성이 완료됐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연면적 4만6000여㎡의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에 달하는 송파농협 종합시설센터가 준공됐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최근 정부 규제 등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송파구는 지하철9호선을 비롯해 재건축과 뉴타운 등 재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여전히 성장가치가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