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불법 입국자 12명을 태운 자동차가 미국 국경수비대의 단속을 피해 과속하다가 전복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플로리다주 미라마르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입국자 정책에 대한 항의 데모 모습./사진=미라마르 AP=연합뉴스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불법 입국자 12명을 태운 자동차가 미국 국경수비대의 단속을 피해 과속하다가 전복해 5명이 사망했다.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17일 정오(현지시간)께 샌안토니오 남쪽 빅웰스 인근 85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멕시코와 국경에서 70∼80㎞ 떨어진 지역이다. 자동차에는 미국 시민권자 2명과 불법 입국자 12명이 타고 있었다.
디밋 카운티 경찰국은 “국경순찰대가 쉐보레 서버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쫓고 있었는데 사고 차량이 시속 100마일(161㎞) 넘는 속도로 과속해서 달리다가 도로를 벗어나 자갈이 깔린 비포장 도로 쪽으로 기우뚱한 뒤 차체를 바로 잡으려다 뒤집혀 도로에서 서너 차례 뒹굴었다”고 말했다.
불법 입국자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불관용’ 원칙을 적용, 불법 이민 성인은 형사범으로 구속기소하고, 미성년자는 부모 및 보호자와 격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