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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현대엠엔소프트는 한국도로공사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올해 4월부터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도로변화 신속 탐지 및 갱신 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총 연구기간은 2021년까지로, 첫 해에만 5억여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된다.
SK텔레콤과 현대엠엔소프트는 우선 올해 ‘정밀 도로공간정보 구축 센서-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자율주행을 위해선 자동차 등에 카메라 및 레이더·위성항법시스템(GPS) 등을 장착, 차선위치와 지면 높낮이 및 주변 시설물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 중요한 데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용 센서를 통합해 센서에서 얻은 운행정보를 정리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주행·추월·정차 등 용도에 따른 모바일매핑서비스(MMS) 구성 센서를 분석하며 각 센서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기술도 분석한다. 또한 주행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발생 패턴을 분석해 정보를 보정한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생산해온 만큼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5세대이동통신(5G) 기술을 활용해 다른 차량 및 관제센터와 자율주행 운행정보를 공유하는 ‘도로변화 데이터의 신속 전송 구조’를 설계한다. 또한 방대한 자율주행 정보의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며 압축하는 기술도 마련한다.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는 실시간 변하는 교통 상황을 반영하다보니 그 양이 과도하게 방대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정확하게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T맵 기반 V2X, 초정밀 3D지도(HD Map),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팅 등 통신-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커넥티드카 생태계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사가 이번 연구에 뛰어든 이유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필수 조건인 기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우버나 테슬라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보완할 안전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두 회사가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반 정밀전자지도 신속탐지는 향후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 등의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개인의 자차량 보유가 감소돼 사회전체의 비용 절감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