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기준 인천세관의 마약류 적발 건수가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5월 기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 적발실적이 전년대비 172건, 54kg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인천세관 마약류 밀수 단속실적은 전년에 비해 중량 128%, 금액 155%가 각각 증가한 54kg, 940억원 상당으로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여행자 신변에 은닉해 밀반입한 사례가 전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헴프오일(Hemp Oil) 등 대마오일류와 양귀비 씨앗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오인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사례가 있는데, 이 물품들은 마약류에 해당하므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적발된 종류별로는 대마류 8823g(83건), 메트암페타민(필로폰) 2만3774g(36건), 신종마약 등 기타 마약류 순이다.
특히 대마류는 올해 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마합법화 이후 특별단속을 실시해 적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밀수경로별로는 △국제우편 1만27g(102건) △특송화물 1만4507g(124건) △여행자 8만5268g(21건) 순이며 특송화물 밀반입은 인터넷을 통한 대마오일 등의 구입이 용이해 전년에 비해 60% 증가했다.
소량의 필로폰이 중국,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여행자 및 국제우편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밀반입되고 있으며, 젊은층에서 주로 남용되는 엑스터시(MDMA), LSD 등 신종마약류는 미국,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등에서 주로 밀반입되고 있다.
인천세관은 날로 지능화, 은밀화 되고 있는 마약밀수를 적발하기 위해 야간 및 새벽시간 등 취약시간대 항공여행객에 대한 정보분석 및 검색을 강화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외 수사기관 간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방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UN지정 제32차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27일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마약퇴치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마약탐지견 적발시범, 마약류·은닉도구 전시회, 포토존 운영 및 홍보물 등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