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박서준 “영준이 덕에 자존감 상승했죠”

[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박서준 “영준이 덕에 자존감 상승했죠”

기사승인 2018. 08. 13.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준을 연기한 박서준 인터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새로운 로맨스코미디 케미스트리로 크게 주목 받은 배우가 있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에서 나르시시즘 부회장으로 활약한 박서준이 작품을 성공으로 이끈 데 이어 새로운 '로코神'으로 거듭났다. 


최근 종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이 동명의 웹툰이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회는 8.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문)


박서준은 극중 유명그룹 부회장이자 나르시시스트인 이영준 역을 맡았다. 웹툰을 드라마화 하는 만큼 비현실적인 캐릭터였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박서준은 자신만의 '이영준'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캐릭터였던 영준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고 숙제였어요. 굉장히 과한 설정들을 어떤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풀어가느냐가 어려운 점이었죠. 그래도 나름 고민하면서 잘 표현해 다행인 것 같아요. 영준이는 말투가 굉장히 특이해서 톤을 잡는 데 있어서 시간이 꽤 걸렸어요. 아무래도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까 말도 안 되는 작법이 넘치는 대사가 많았죠. 사극 톤부터 시작해서 여러 말투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끌게 됐고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를 했어요."


특히나 박서준은 나르시시즘에 빠진 이영준은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스로에게 냉정하고 박했다는 박서준은 이영준을 통해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저는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제 외모나 성격에서도 단점이 먼저 보이지 장점이 먼저 보이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영준을 연기하면서 나를 사랑해주는 법, 내 자신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게 조금 변한 것 같아요. 비단 저뿐만 아니라 자존감 낮은 분들이 많잖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존감을 얻으셨으면 해요."



작품이 종영된 다음 날, 박서준과 박민영의 열애설이 불거져 작품보다 열애설에 포커스가 맞춰지기도 했다. 배우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건 열심히 만든 작품보다 열애설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었다.


"굉장히 짜집기 된 게 많더라고요. 네티즌들은 저와 박민영 씨가 여행을 가서 티를 냈고 함께 한 커플 아이템이 많다고 주장하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에요. 제 출입국 날짜를 보여드려야 하나 싶더라고요. 아이템 역시 당시 유행하는 것들인데, 그럼 전 저스틴 비버랑도 연애를 했던 거예요.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사실 이렇게 모든 걸 말씀드리는 게 스스로도 구차하다고 느끼는데, 너무들 관심이 많으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려야겠다 싶었어요."


바로 전작인 '쌈, 마이웨이'에 이어 이번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성공을 이끈 박서준에겐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더욱 자리를 잡게 됐다.


"감사한 일이죠. 저는 연기를 하면서 제가 만족하는 것도 있지만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사실 저를 선택해서 봐주신 거잖아요. 그 분들이 저를 선택해준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해요. 배우로서의 책임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


공백기 없이 시청자나 관객을 만나온 박서준은 그저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기는 어렵지만 너무나 재밌어요. 연기를 할 때마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해요. 사실 이번에 체력적으로 부딪히면서 조금 힘들긴 했어요. 옷도 굉장히 갑옷 같은 옷이었고, 촬영도 연이어서 밤샘으로 이어졌죠. 한 번은 정말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또 괜찮아지더라고요. 앞으로 프로의 정신을 발휘해 체력관리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박서준은 배우로서의 가진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기'로서 많은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저는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라고 생가하지 않아요. 제 본질은 연기이고 그건 여태 흔들린 적 없어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은 변함없을 것 같아요. 미래가 어떨지 예상할 순 없지만 지금처럼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 하는 게 저의 역할인 것 같아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