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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상봉]3시간 개별상봉·오찬 “자유롭고 훨씬 낫다”

[남북 이산가족상봉]3시간 개별상봉·오찬 “자유롭고 훨씬 낫다”

기사승인 2018. 08. 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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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마치고'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상봉과 중식을 마친 북측 가족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21일 오전 남북 가족들은 금강산 외금강호텔 객실에서 개별상봉·오찬을 진행했다.

전날 단체 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가족 등 197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3시간가량 외금강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개별상봉했다.

오전 9시 55분께 북측 가족들은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15분께에는 호텔 1~8층에 마련된 객실에 북측 가족 대부분이 입장했다. 남측 가족은 “왔네, 왔어”하며 기뻐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호텔 객실에서 가족끼리만 따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기존 행사 때는 객실상봉 이후 모두 모여 공동중식을 했으나 이번에는 가족들의 편안한 만남 시간을 늘린다는 취지에서 객실에서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했다.

북측의 조카들을 만난 이영부씨(76)는 개별상봉에 대해 “아무래도 자유롭고 훨씬 낫다”고 말했고, 도시락 점심에 대해서도 “얼마나 맛있어, 기분좋고”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날 도시락 배식은 11시 40분께 시작됐다. 한복 차림의 북측 접객원은 상봉 번호가 적힌 문을 두드리며 “식사왔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인원수 대로 도시락을 전달했다.

도시락 메뉴는 삼색찰떡, 오이소박이, 닭고기편구이, 낙지후추구이, 오이절임, 삼색나물, 숭어완자튀김, 돼지고기 빵가루튀김, 금강산 송이버섯 볶음, 소고기 볶음밥, 사과, 가시오갈피차, 금강산 샘물, 사이다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 때 선물도 교환했다. 남측 가족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들어오는 북측 가족들은 백두산 들쭉술과 대평곡주 등 북측 당국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있었다. ‘개성고려인삼’ 등 개별적으로 선물을 준비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남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은 북측 가족에 직접 전달되지 않았고, 북측 당국이 따로 수거했다가 추후 가족들에게 전달한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식사를 포함해 3시간가량의 개별상봉을 한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다시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한다. 저녁식사는 온정각 서관에서 남측 가족끼리하고 둘째 날 일정이 마무리된다.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하고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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