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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 외무상 뉴욕 도착, 폼페이오 국무와 회담 여부 주목

리용호 북 외무상 뉴욕 도착, 폼페이오 국무와 회담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18. 09. 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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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외교장관 회담 성사 땐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청신호
29일 연설서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 제기할 듯
리 외무상 의전, 김영철과 같은 수준, 배경 관심
뉴욕 출발차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사진은 리 외무상(가운데)이 이날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의 주중 북한대사관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사진=베이징=연합뉴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 오는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미국에 요구해왔던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 외무상과 외무성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등 대미 북한 입장을 대변해왔다.

북미외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회담에 응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회의 포토세션에서 리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특히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회담에 응할지 주목된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 성사는 곧바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외무상이 지난해보다 하루 일찍, 일반토의 연설을 나흘 앞두고 이날 도착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날 리 외무상에 대한 의전이 지난 5월 말 뉴욕을 찾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같은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항공기 도착을 앞두고 10대 안팎의 검은색 의전·경호 차량이 계류장에서 대기했고, 리 외무상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계류장에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1층 입국장 또는 2층 출국장의 ‘VIP 통로’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각국 취재진의 접근은 원천 차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회담 일정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 체류하는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나고,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남북 외교장관 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응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파괴’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었다. 당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에 대한 질문에는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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