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목사 석방으로 미·터키 관계 정상화되나

미 목사 석방으로 미·터키 관계 정상화되나

기사승인 2018. 10. 14. 03: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미·터키 매우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 에르도안 대통령의 협력에 감사"
경제제재 완화 비밀 거래 보도에 트럼프 "거래 없었다"
트럼프, 백악관서 브런슨 목사 면담 "위대한 기독교인"
Turkey American Pastor
터키에 장기 구금됐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계기로 악화 일로를 치닺던 미국과 터키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에 대해 “미국을 대표해 감사한다”며 “이는 곧 미국과 터키 간의 좋은,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의 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브런슨 목사와 부인 노린이 12일 터키 이즈미르 법원에 의해 석방된 후 독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드난 멘데레스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사진=이즈미르 AP=연합뉴스
터키에 장기 구금됐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계기로 악화 일로로 치닫던 미국과 터키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에 대해 “미국을 대표해 감사한다”며 “이는 곧 미국과 터키 간의 좋은,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의 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밀거래 주장과 관련, “브런슨 목사가 풀려나 돌아오는 데 대해 터키와 어떠한 거래도 없었다”며 “나는 인질들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NBC 방송이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터키에 대한 경제적 고삐를 늦추기로 양국이 비밀리에 거래했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 “터키에 의해 석방된 브런슨 목사가 오늘 오후 2시 30분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를 만날 것”이라며 “그를 보고 만나는 것은 아주 멋진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힘든 경험을 견뎌낸 위대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

1993년부터 터키에 체류한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과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2016년 10월 투옥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브런슨 목사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며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으며, 그 여파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 사태를 맞았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러분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 또는 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로 바꾸라. 이는 국민적 투쟁”이라며 “이것이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선포한 자들을 향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애국심에 호소했지만 리라화 폭락은 막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며 터키 정부를 압박해 왔다.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12일 브런슨 목사의 선고 공판에서 브런슨 목사가 가택연금 기간을 포함해 24개월간 성실하게 복역한 점을 고려해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명령을 모두 해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