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2월입주서울아파트분양가·실거래가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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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입주를 앞둔 서울 주요 지역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가대비 5억원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가의 두배 이상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이들은 부동산 경기가 한창 무르익기 시작할 무렵인 2015~2016년 분양돼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고, 최근 급등세를 거치면서 가격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4만544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 중 서울은 3966가구가 집주인을 맞이한다.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아파트 중 가격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는 단지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이다.
2016년 7월 분양한 이 단지의 매매가는 2년 남짓새 2배로 훌쩍 뛰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9월 16억5000만원(10층)에, 이달 16억원(15층)에 거래돼 7억8000만원 안팎이었던 분양가의 2배를 넘어섰다.
12월 입주를 앞둔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최근 실거래가도 분양가의 2배에 육박한다.
‘헬리오시티’는 2015년 11월 분양 당시 전용 84㎡ 총분양가는 7억6700만~9억2600만원이었다. 같은 평형의 최근 매매가는 최고 16억5000만원(11층)을 기록했고, 고층의 경우 상당수가 15억원대에 팔렸다.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은 7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 전용 84㎡는 2016년 6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12억4700만~12억9900만원이었는데, 8월 19억71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이 외에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2차아이파크’(1061가구) 전용 84㎡는 최근 최고 8억6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5000만원 안팎)보다 3억원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가 최근 몇 년간 큰 호황을 누린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주변 개발 호재 등이 겹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가 가구당 평균 1억6000만원 정도 오르는 등 최근 몇 년간 크게 올랐다”면서 “새 아파트의 경우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에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들 가격 상승세가 더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흑석동의 경우 흑석뉴타운·노량진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