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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3분기 실적 ‘나홀로’ 선방…수익원 다각화 통했다

메리츠證, 3분기 실적 ‘나홀로’ 선방…수익원 다각화 통했다

기사승인 2018.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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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영업익 1412억, 전분기보다 11%↑
순익 1.6%↓ 경쟁사 대비 소폭 하락
브로커리지 비중 낮아 타격 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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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국내 주식 시장의 침체로 증권사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브로커리지(수탁수수료)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 증시 하락과 거래대금 감소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4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5%, 전분기 대비해서는 11.2% 늘어난 수치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순영업수익(순매출액)은 2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29.7% 늘고,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소폭 감소했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거래대금 감소에도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덕분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의 경우 대부분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1%나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도 각각 전분기 대비 44.9%, 21.1%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일 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수익은 줄지만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 전체 손익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호실적도 3분기 실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도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9월 28일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가 100%에서 200%로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다. 자본시장법 제77조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 까지만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했다. 기업 신용공여 확대로 종금 라이선스 만료에 따른 기업대출 감소 우려도 낮아지게 됐다.

신 연구원은 “핵심 수익인 기업금융 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도 “4분기부터 기업신용공여 한도 확대에 힘입어 다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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