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관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별세한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12월 5일 수요일 11시 워싱턴DC 소재 워싱턴 대성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강경화 장관을 단장으로 조윤제 주미국대사, 풍산그룹 류진 회장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당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부시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귀국을 연기하고 미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이 미국 방문 계기에 미측 인사와 면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장례식에는 미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 장관도 미 정부측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특히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비핵화 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께서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조의를 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