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꼽은 ‘인생 샷’은?

기사승인 2018. 12.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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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어!' <YONHAP NO-1873 번역> (AP)
타이거 우즈가 지난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에게 가장 영감을 준 만남은 2013년 타계한 인권 운동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과 골프 회동이었다. 저평가된 인생 샷으로는 2002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벙커샷을 거론했다.

우즈는 “많은 대통령, 총리들과 골프를 쳐왔다”며 “한 명을 꼽기가 어렵지만 내가 평소 존경하던 만델라와 만날 기회를 얻었던 1998년의 기억이 생애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라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을 통해 밝혔다.

우즈는 20년 전인 1998년 남아공을 방문했다. 당시 만델라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쳤고 점심 식사도 함께했다. 우즈는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기 전 이겨낸 역경이나 국가 통합을 위해 보여준 능력은 우리의 라운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는 인종 차별이 심했던 남아공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었고 우즈는 세계 골프계를 평정한 흑인 선수로 특별한 공통분모를 지닌다.

우즈는 지금까지 가장 저평가된 본인의 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주저 없이 16년 전인 2002년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에서 연출한 벙커샷을 꼽았다. 우즈는 “당시 벙커샷이 내가 공식 대회에서 받았던 가장 좋은 느낌”이라면서 “약간 경사진 곳에 공이 있었는데 공을 잘 올렸고 결국 (약 3m) 퍼트까지 성공했다”고 떠올렸다.

유독 우즈는 잘된 벙커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화려한 부활을 이룬 올해 최고의 샷에도 디 오픈 최종일 10번 홀의 벙커샷을 지목했다. 우즈는 “그 벙커샷을 할 때 이 샷을 잘하면 우승하고 아니면 놓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보며 “벙커 턱을 맞히면 지고 빠져 나가면 이긴다고 여기고 때렸다. 샷을 하고 난 뒤 스피를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벙커샷이 성공한 순간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그런 샷을 아주 오랫동안 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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