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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대만판, 5번 결혼한 전처 소생 6명 키운 사연

송중기 대만판, 5번 결혼한 전처 소생 6명 키운 사연

기사승인 2019. 01. 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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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나와 최고 연예인 됐으나 부인에게 사기당해
대만의 배우, 가수, 사회자로 유명한 자오칭(趙擎·52)는 엄청난 스펙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무엇보다 학교를 대만 최고 명문이라고 해도 괜찮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직업군인의 길을 갔어도 지금쯤 잘하면 장군이 됐을 스펙의 소유자였다고 해도 좋았다. 군문으로 쭉 나가지 않고 인생의 방향을 틀었어도 여전히 잘 나갔다. 의무복무 기한을 채우자마자 입문한 연예계에서도 엄청나게 뜨게 된 것. 이 정도 되면 가지지 못한 것이 뭐냐는 말을 들어도 괜찮을 터였다.

자오칭 1
자오칭과 그의 전처와 전처 소생의 아이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대만에서는 현실판 태양의 후예 송중기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하지만 결혼에서는 대실패를 하는 우를 저질렀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30세 중반 무렵에 무려 다섯 번의 결혼을 통해 아이를 여섯이나 낳은 여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가정을 꾸린 것.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았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녀가 그에게 자선사업을 한다는 사기를 쳐서 5000만 대만달러(20억 원)과 집 세 채를 날리게 된 것이다. 그는 졸지에 조용히 알거지가 됐다. 자연스럽게 부부생활은 이혼으로도 이어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혼한 전처가 그에게 여섯 명의 아이들을 모두 기르는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하라는 주장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놀랍게도 그는 그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이들을 보란 듯 잘 기르기도 했다. 나쁜 남자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보는 착한 남자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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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태양의 후예 송중기처럼 분한 자오칭. 대만판 송중기로 불릴 만하다./제공=진르터우탸오.
현재 그는 대륙에 진출, 재기에 성공했다. 잃어버린 재산도 상당 부분 다시 불렸다고 한다. 아이 둘은 그동안에 장성해 결혼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그럴듯할 인생 유전이 아닌가 보인다. 그에게 붙은 대만판 송중기라는 별명은 진짜 아깝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고 착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바보스러운 그의 인생 스토리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시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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