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장수의 비밀 ‘텔로미어’…세포분열 활성화로 120살까지 살수도

장수의 비밀 ‘텔로미어’…세포분열 활성화로 120살까지 살수도

기사승인 2019. 01. 30. 23: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3
사진=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
30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소개된 텔로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의 심지가 다 타버리면 수명을 다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도 노화를 진행해 수명을 단축시키는 심지가 있다. 바로 ‘텔로미어’라는 이름의 염색체의 말단 부분이다.

사람의 몸은 쉼 없는 세포분열을 통해 염색체를 복제하여 인체 조직을 성장시키고 손상된 부위를 보강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텔로미어다.

텔로미어는 세포 분열 시 늙거나 손상된 세포가 다른 염색체와 결합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DNA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역할로 인해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매듭만 남게 된다. 이렇게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분열이 감소하는데, 이때부터 노화가 시작되면서 죽음이 찾아온다.

성인의 몸은 60~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분열을 통해 하루에 10억 개 정도의 세포가 죽고 새로 만들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일생 50~60번 정도의 세포분열이 진행되면서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고 이에 따라 분열이 멈춘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보호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점차 없어지기 시작, 심하면 20~30번 정도에서 분열이 멈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명(100~120세)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즉, 나이를 먹을수록 세포 분열이 활발하지 못해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에서 언급한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지만, 암 발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

2012년 호주 출신 생화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UCSF 교수팀은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세포 속 DNA에 손상을 주고 텔로미어의 길이를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토마스 펄스 미국 보스턴의대 부교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나 기도, 명상 등 자신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마이클 포셀 외 지음)’라는 책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세포 재생을 위한 운동으로 ‘무산소운동’을 추천했다. 책에 따르면 짧고 굵게 운동하는 무산소운동은 근섬유를 단련시키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몸속 염증을 회복하고 성장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여주는 효과가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