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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혁신창업 중요” 이해진 “국내·해외기업 법 동등 적용 필요”

문재인 대통령 “혁신창업 중요” 이해진 “국내·해외기업 법 동등 적용 필요”

기사승인 2019. 02. 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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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7일 7명의 혁신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최근 형성된 혁신창업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을 비롯한 1세대 벤처기업인,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 등은 이 자리에서 해외 기업에 오히려 관대한 국내 법, 인력 채용 어려움 등을 토로하며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당부했다.

◇ 이해진 “국내·해외 기업 법, 동등하게 적용됐으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의 혁신과 함께, 혁신 창업이 특히 중요하며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벤처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독려했다.

이에 이해진 네이버 GIO는 해외 기업들이 오히려 국내 기업보다 다양한 혜택을 받는 실정을 지적했다.

이 GIO는 “경쟁사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인데 그들은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며 “인터넷망사용료나 세금을 내는 문제에 있어서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내기업과 해외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법안들이 동등하게 적용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는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 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좀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권오석 “정부가 지원하는 취업방송 있었으면”

권오석 L&P 코스메틱 회장은 인재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가 지원하는 취업방송을 제안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많은 청년들은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취업방송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범석 쿠팡 대표는 북한 문제, 규제의 폭과 해설이 자주 바뀌는 등의 불확실성으로 외자 유치가 어려운 점을 지적했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주 52시간이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한반도 리스크일 텐데 그 부분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자신 있게 기업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적들이 나온다면 국민들도 규제 유무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도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대통령, 이달 부산 방문·자영업자 간담회 등 바쁜 행보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필두로 2월 역시 바쁜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8일 전국 기초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 및 사회정책과 자치분권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역할을 당부한다.

다음 주에는 부산을 방문해 6번째 지역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대전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 등에 참석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에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로 활력을 주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스마트화해 도심 자체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주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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