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고진영 호주여자오픈 준우승, 이정은6은 ‘와르르’

기사승인 2019. 02. 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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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손 연합
고진영이 LPGA 호주 여자 오픈에서 지난해 우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이 갤러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4)과 대형 루키 이정은6(23)의 희비가 엇갈렸다. ‘약속의 땅’ 호주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고진영이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준우승한 반면 이정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고진영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날 8타를 줄인 고진영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되며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크게 벌어진 격차(5타)를 줄이지 못한 채 선두 넬리 코다(21·미국)에 2타 뒤졌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장하나(27)부터 이어온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 행진을 마감했다.

미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신예 코다는 무섭게 추격하는 고진영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이날 5타(최종 17언더파 271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여덟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코다를 압박했으나 그는 실수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코다는 작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언니 제시카 코다(26·미국)가 2012년 이 대회에서 LPGA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데 이어 7년 뒤 동생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도 낳았다.

LPGA 공식 데뷔전 우승에 도전했던 이정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이븐파(72타)로 시작했던 이정은은 라운드를 거듭하며 좋아져 역전 우승을 기대케 했다. 그는 둘째 날 3언더파, 셋째 날 5언더파로 공동 3위까지 올랐다.

이미향(26)은 이날 버디 6개·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면서 이정은과 나란히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개막전 준우승자 이미림(29)은 7언더파 공동 15위, 양희영(30)은 2오버파 공동 5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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