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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케어 대표 警 출석…안락사 불가피 주장, 후원금 유용 혐의 부인

박소연 케어 대표 警 출석…안락사 불가피 주장, 후원금 유용 혐의 부인

기사승인 2019. 03.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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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고 돌보기 어려운 동물 안락사…성실히 조사 임할 것"
20190314 박소연 출석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준혁 기자
박소연 케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박 대표는 14일 오전 10시께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는 자리에서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는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어는 가장 많은 동물을 적극적으로 구조해온 시민단체”라며 “일부 불가피한 동물들의 안락사는 병들고 돌보기 어려운 동물에 한해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조동물 안락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병들고 돌보기 어려운 동물에 한해 인도적으로 해왔다”고 재차 주장했다.

후원금 사적 유용에 대해서는 “결단코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성실히 조사해 임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표는 케어 동물관리국장인 A씨의 내부고발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를 안락사 시킨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비글구조네트워크를 비롯한 동물 유관단체들은 지난달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후 경찰은 박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자택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8개 동물권 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종로경찰서 앞에서 박 대표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박 대표는) 극심한 환경에 처해있던 아이들을 안락사 시켰을 뿐”이라며 “우리 사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안락사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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