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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택배부터 전투까지 못하는 게 없다…한국드론산업의 힘

[기획]택배부터 전투까지 못하는 게 없다…한국드론산업의 힘

기사승인 2019. 03. 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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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 네온테크…성능 입증한 '앤드론' 다양한 목적 맞춰 설계
2019 드론쇼코리아 1
지난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군 관계자들이 네온테크 전시관를 찾아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네온테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드론이다. 물류·택배는 물론 범죄예방·화재진압·수색·구조 등을 넘어 이제 드론은 정찰·공격 등 군사분야까지 활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아마존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앞다퉈 첨단기술을 활용해 드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네온테크 ‘제1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 최우수상 수상

지난해 11월 눈발이 날리는 강원도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드론봇 전투체계’를 전력화 하고 있는 육군이 드론의 전투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관심을 끈 건 ‘공격드론’이었다. 드론봇 전투체계 중에서도 핵심이 될 타격수단으로 드론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드론 부문’ 대회는 모의수류탄과 연습유탄을 탑재한 드론이 정밀 타격을 위해 지정된 경로지점을 비행한 후 목표지점에 투하 또는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시지역의 각종 건물들을 모사한 훈련장 상공에 40㎜ 유탄발사체를 탑재한 공격드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표지점을 향해 자리 잡은 드론은 목표물을 포착한 후, ‘펑! 퍼버벙! 펑! 펑! 펑!’ 하는 발사음과 함께 유탄을 토해냈다. 순간 건물과 건물 사이에 숨어있던 전차와 건물 외벽에 붉은색 타격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총 7개 팀이 경합을 벌인 끝에 공격드론 ND-810 등으로 참가한 네온테크가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인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국내 드론분야 선두주자인 네온테크의 기술력이 이 대회를 통해 군사적 운용성에서도 높게 평가받으며 정밀타격 신무기로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 네온테크의 드론 플랫폼 ‘앤드론’과 운송 실증사업

네온테크는 드론 시스템 플랫폼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배송 등 여러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하는 선도업체로서 드론 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네온테크는 드론 시스템 플랫폼 ‘앤드론’이다. 현재 세가지 모델이 개발완료 됐고 여기에 추가해 신 모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플랫폼이 더 확충된다.

앤드론의 맏형은 ND-820이다. 물류운송·산불진화(소화탄 투하)·구호물자 운송 등에 활용 가능한 탑재 중량 20㎏의 회전날개가 8개인 옥타콥터 드론이다. 비행 속도는 시속 50㎞, 최대 비행시간은 40분, 항속거리 10㎞로 LTE 통신을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구간의 자동/수동비행이 가능하다.

ND-820의 동생 격인 ND-810은 비행 안정성이 뛰어난 접이식 옥타콥터 드론으로 10㎏을 탑재하고 최대 25분간 비행하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보다 작은 ND-605는 최대 비행시간 30분, 항속거리 10㎞, 탑재중량 5㎏의 헥사콥터(회전날개 6개) 드론으로 LTE 실시간 영상 전송기능을 갖추고 있어 지형·지물 지도 제작, 탐색 및 정찰용으로 적합하다.

앤드론의 성능은 지난해 여러 차례 확인됐다. 강원도 영월에서 진행된 ‘우체국 택배 드론 배송’ 시범 운용에서 해발 780m의 별마로 천문대까지 택배물품을 차질 없이 배송했다. 또 충남 태안에서 진행된 ‘주소기반 다지점 드론 배달’ 시범 운용에서도 완전 자동비행으로 두 개의 섬을 순차적으로 배송해 산간·도서지역의 물품 배송에 대한 드론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영월 산간지역 드론배송 시범
지난해 8월 8일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진행된 산간지역 우체국 드론배송 시범에서 네온테크의 드론이 별마로천문대까지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보내는 시연을 하고 있다./ 제공=네온테크
◇ 네온테크 드론의 기술적 차별성

네온테크의 드론은 고객이 원하는 운용 목적에 맞게 설계하는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물류배송용·영상매핑용·농업용 등 용도에 맞도록 기체를 설계하고 개방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특화된 부가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전환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네온테크는 자동비행 또는 수동비행을 임의 선택하는 시나리오 기반의 비행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지정된 경로를 따라 자동 비행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비행시험 후 데이터 기반의 결과분석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작업을 거쳐 더욱 완벽한 성능을 내도록 하고 있다. 기체에 저장된 자체 데이터와 관제센터에 전달된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것은 물론 영상자료와 기체의 상태 데이터도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관련 변수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다.

기체뿐만 아니라 비행거리·대기온도·풍속·고도·배터리 전압·부하 무게 등 운용환경에 대한 조치를 체크 포인트로 관리한다. 여기에 더해 월등히 많은 실제 비행시험을 거쳐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 주요사업 분야 및 실 환경 운용실적

네온테크는 드론 관련 다수의 국책 과제와 용역 과제에도 참여해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의 선박용품 운반용 드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우정사업본부의 물류택배 시범 사업 및 주소기반 드론 배달운영 시범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실리콘알앤디 등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민·군기술협력센터가 주관하는 충돌방지용 극소전력 임펄스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했으며, 신소재 관련 국책과제인 드론 활용을 위한 일체형 모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온테크는 ND-810, ND-820, ND-605 등 개발한 앤드론 3종의 기체를 국토교통부에 등록하고 비행검증을 완료하는 등 드론 플랫폼 시스템 자체 개발을 통해 자동비행 등 드론 개발에 필요한 핵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항공제도권 밖(비가시권) 비행허가를 획득해 주간 고도 450m(반경 11㎞), 야간 고도 150m(반경 1㎞) 내에서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분야에서의 드론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 2019년 드론쇼코리아에서 네온테크 드론에 관심 집중

네온테크는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함께 선박용품 기업관을 운영해 드론을 활용해 지상 물류터미널과 해상 선박 간에 선박용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상영된 드론 실증 비디오에 관심이 집중되며 실제 운용에 대한 관계자들의 질문이 쇄도하고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향후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용 드론 분야의 시장 창출을 선도하고, 고객 대응 체계를 확충해 미래 네온테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갈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 비전을 세우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역량과 관련 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매출을 일으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제품화 사업 참여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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